김완일 전 세무사회 부회장, 여상규 법사위원장 집 앞에서 ‘1인시위’
업계의 지도자 위치 세무사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 촉구’ 직접 행동 투쟁
김완일 세무법인 가나 대표 세무사가 31일 서울 양재동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자택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중인 ‘세무사법 개정안’을 즉각 통과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한 것.
세무사고시회에서 그간 국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해 왔지만 업계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세무사가 체면을 버리고 법사위원장의 자택 앞에서 저돌적으로 ‘1인시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김 세무사의 1인시위에는 세무사 딸인 김재은 세무사와 세무사법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세무사에 합격하고도 세무사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신영은 수습세무사도 함께했다.
김 세무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여상규 위원장 집 앞에서 세무사들의 요구가 절절히 담긴 팻말 두 개를 들고 세무사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 시켜달라고 당당히 맞서며 1만3천 세무사들의 요구를 온몸으로 대변했다.
김 세무사가 든 배너에는 “여상규 법사위원장님! 세무사법 꼭 통과시켜 주십시오. 지난 3월4일 법사위원회에서 심의하다 계류한 세무사법개정안을 이번에 즉시 법사위원회에서 통과시켜 주세요! 저희들은 수년간 피를 말리는 고통속에서 당당히 세무사시험에 합격하였지만, 지금 세무사등록을 할 수가 없어 불행하게도 세무사 업무를 하지 못하여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 정말로 참담할 뿐입니다. 이 시대의 열정적인 청년들이 세무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세무사법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세무사등록을 못하는 이경수 외 1667명 세무사시험 합격자 일동의 절절한 호소문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 여상규 법사위원장님! 변호사로서 변호사의 이익을 대변하지 마시고 세무사법을 즉각 통과시켜 주세요.” “국민여러분! 99섬 가진 변호사가 세무사와 공인회계사의 업무를 뺏어가서 100섬을 채우려고 하십니까. 여상규 위원장과 법무부, 대한변협의 갑질을 막아주세요”라고 적힌 배너였다.
김승현 기자 shppy069@naver.com